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관광문화재부에 따르면 이집트 연구진은 최근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캔 등의 기술을 활용해 아멘호테프 1세 미라의 비밀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아멘호테프 1세(재위기간 BC 1525∼1504)는 고대 이집트의 신왕국 시대를 연 18왕조의 2대 파라오이며 그의 머리는 1881년 이팁트 고대 왕국의 수도였던 남부 룩소르에서 발견됐다.
이집트 관광문화재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집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와 카이로대학 의대 사하르 살렘 방사학과 교수는 첨단 X레이, CT 스캔 기술과 최신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해 아멘호테프 1세의 미라를 '안전한 비침입 비접촉'이라는 디지털 방식으로 처음 개봉하고 얼굴 특징과 나이, 미라로 제작됐을 때의 정보 등을 공개했다.
연구 결과는 메디컬 프런티어 저널 28일자에 발표됐으며 CT 이미지로 미라를 속속들이 들여다본 두 학자는 사망 당시 아멘호테프 1세의 나이를 35세로 추정했다. 또한 아버지 야흐모스 1세와 비슷한 얼굴 특성이 있고, 뇌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투탕카멘이나 람세스 2세 같은 파라오처럼 미라로 제작될 때 뇌가 제거되지 않았으며, 미라는 내부에 30개의 부적과 몸 아래에 34개의 금구슬로 구성된 벨트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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