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법안, 지체하지 않고 의회에 보낼 것”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정부의 최신 조치로 외환시장 거품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면서 의회에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표시했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주 정부가 리라 예금을 변동성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조처를 해 외환시장 거품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련의 조치로 환율 거품이 하루 만에 사라지는 현상을 목격했다”라면서 “내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부는 저금리 경제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제 모델로 터키 경제가 매우 다른 환경에 진입할 것”이라며 “리라화 반등 이후 기업가 판매자가 자동차와 주택을 포함한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기업은 정부가 철저하게 추적 조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터키 리라화는 이례적인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수개월 동안 하락한 이후 지난 20일 에르도안 대통령 발언으로 가치가 11% 폭락했다 다시 25% 폭등하며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전문가들은 “리라화 예금을 방어하려는 에르도안 대통령 계획이 터키 국민에게 숨 쉴 틈을 제공하고 조기 선거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라며 “하지만 부채가 쌓여 이미 만연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터기에서 물가와 환율이 불안정해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24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안이 준비됐다”라며 “지체하지 않고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4월 터키 중앙은행이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터키에서 가상화폐를 보유하는 것은 합법이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