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와 재정 등 정책 자극으로 내년에도 성장 흐름 지속 예상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고수로 소비가 불가피하게 영향받아”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티시스(Natixis)가 내년 중국 경제 회복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티시스는 23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 회복세가 지난 2분기 동안 둔화했지만, 통화와 재정 등 정책 자극으로 성장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로 안정되리라 전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거의 2년이 지났지만, 중국과 세계 각국이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에 직면해 있다며 전염병 확산, 특히 최근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 소비가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기업 심리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았고 올해 중국 정부가 부동산, IT, 교육 등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산업 전환을 촉진해 당분간 투자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가 약해지면서 중국 수출도 둔화하리라 예상했다.
나티시스는 “이런 가운데 경제 안정을 위한 부양책이 필요하다”라면서 “경기 부양책에는 통화와 재정 방면이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 정책 방면에서 나티시스는 이달 초 중국인민은행이 단행한 지급 준비율 인하가 양적 완화 주기의 첫 번째 단계라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한계 조정을 통해 주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보장하는 등 거시적이고 신중한 조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프라 투자 강화도 중요한 재정 조치가 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 경제가 계속 둔화하면 통화와 재정 정책이 더욱 완화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나티시스는 이를 근거로 내년 중국 GDP 성장률이 5.2%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4가지 주의해야 할 위험 요소를 꼽았다.
첫째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당국이 단기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둘째 재정과 통화 정책이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셋째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넷째 재정 지출 확대가 국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