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산한 결과(2028년)보다 늦어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경제연구소인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지난 15일 발표한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033년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양국의 GDP가 역전된 시점은 지난해 12월 추산결과(이르면 2028년)보다 늦을 것이며 또 2050년에는 미국이 다시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 경제연구센터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 GDP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경제연구센터는 이번 연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국을 대상으로 2035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집계했다.이 가운데 미·중 양국은 2060년까지 장기 전망치도 내놨다.
앞서 2020년 12월 추산 결과에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될 때 중국과 미국이 GDP를 앞지르는 시기는 2028년이 될 것이며 코로나가 "일반의 수준"으로 확산일 때 2029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국내 부동산의 과도한 투자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도 투자를 억제해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 조치로 2021년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된 것도 양국의 GDP 역전 시기가 늦어진 주요 원인 하나이다.
그 외에 일본 경제연구센터는 2038년에는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보다 5% 가까이 성장한 뒤 1940년대에는 미중 GDP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해 2050년에는 미국이 다시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경제연구센터가 2019년 발표한 장기예측 추계 결과에 따르면 실제 기준으로 다시 역전된 시기는 2053년이라고 밝혔다.
경제연구소는 "인구 감소와 생산성 성장 부진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급격히 감속할 것"이라고 재역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의 15~64세 노동연령 인구는 2013년에 정점을 찍었지만, 총인구는 조만간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2021년 출생자 수가 194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