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속 확산은 백신 분배 불평등 결과”
“백신 불평등 지속으로 더 많은 변이 출현할 것”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사진=WHO 트위터 갈무리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사진=WHO 트위터 갈무리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는 이유는 백신 분배가 불공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9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회 아프리카 공중보건 회의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사용된 지 1년이 지났다”라면서 “1년 전 우리가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생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사망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 세계가 여전히 전염병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망자가 500만 명이지만, 이는 보고된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빠른 개발은 과학의 승리”라며 “하지만 백신의 불평등한 분배는 인류의 실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85억 회 이상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고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예방 접종 캠페인”이라며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전체 인구 8%만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불평등이 지속하는 한 바이러스가 누구도 예방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확산하고 변이가 더 많이 출현할 것”이라며 “백신 분배 불평등으로 오미크론이 등장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백신 공유 프로그램이 가속하고 있다”라면서 “지난 10주 동안 코백스(COVAX, 세계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는 올해 첫 9개월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백신을 출하했다”라고 설명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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