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 증가, 금융 안정에 위협”
가상화폐 거래 규모 5조 9천여억원

러시아 중앙은행(Bank of Russia)이 자국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중앙은행과 가까운 금융시장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가상화폐 거래 증가가 금융 안정에 위험을 줄 수 있다며 러시아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금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은 4만 9144달러(약 5822만 원)에서 4만 8656달러로 하락했다.
러시아는 여러 해 동안 자금 세탁이나 테러 자금 조달에 사용될 수 있다며 가상화폐를 반대해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가상화폐에 합법적 지위를 부여했지만,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소식통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시장 참여자, 전문가 등과 가상화폐 금지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라면서 “러시아 의회가 가상화폐 금지 방안을 승인하면 신규 가상자산 구매에 적용할 수 있지만, 과거에 구매한 자산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현재 태도는 모든 가상화폐를 완전히 거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관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해당 문제에 대한 태도를 표명하기 위해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인들이 매년 거래하는 가상화폐 규모는 약 50억 달러(5조 9165억 원)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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