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로샤히 CEO “디디추싱 지분, 전략적이지 않다고 판단”
우버 보유 디디추싱 지분, 3분기에 24억 달러 순손실 기록

미국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UBER)가 중국 차량공유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각) 이코노믹타임스, 머니컨트롤닷컴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UBS 애널리스트와 가진 온라인 채팅에서 디디추싱 등 비전략적 투자로 판단되는 보유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가 보유한 많은 기업이 최근 상장했다”라면서 “이들 기업 지분이 여전히 락업(lock-up, 보호 예수)에 걸려 있다”라고 말했다.
보호 예수란 증권회사나 금융기관이 투자자의 유가 증권을 유료로 보관하는 것을 의미하며 해당 기간 투자자는 유가 증권을 매각할 수 없다.
코스로샤히 CEO는 “전략적 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며 “하지만 디디추싱을 포함한 많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보유한 디디추싱 지분이 전략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며 디디추싱은 우리의 경쟁 상대”라며 “중국은 투명성이 거의 없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지분을 매각하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라며 “시간을 갖고 현명하게 이들 지분을 현금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3분기 우버가 보유한 디디추싱 지분은 24억 달러(약 2조 847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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