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4번째 선정

사진=일본 한자검정협회
사진=일본 한자검정협회

올해 일본 한자로 ‘금(金)’ 자가 선정됐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한자검정협회는 이날 올해 세태와 민심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한자로 금 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토시(京都市)에 있는 사찰 키요미즈데라(清水寺) 주지 모리 키요노(森清范)가 높이 1.5m, 너비 1.3m의 화지에 큰 붓으로 금 자를 썼다.

일본 한자검정협회는 올해 열린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올해 한자로 금 자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금 자가 올해 한자로 선정된 것은 2016년 이후 4번째다.

모리 키요노는 “내년도 빛나는 한 해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한자검정협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한자를 공모한 결과 22만 3773표 중 금 자가 가장 많은 1만 422표(4.6%)를 받았다고 표시했다. 일본 한자검정협회는 1995년부터 매년 연말 세태와 민심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한자를 공모해 1위부터 20위까지 발표한다.

금 자 선정에 관해 일각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장기 후지이 사토시가 4관왕에 올라 금자탑을 쌓은 것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보조금 지급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일본어로 올림픽을 뜻하는 ‘오륜(五輪)’의 ‘륜(輪)’이 1만 304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3위는 활동 재개로 즐거움을 찾았다는 의미의 ‘낙(樂)’이 차지했다. 또 4위는 코로나19 변이를 지칭하는 ‘변(變)’, 5위는 새로운 생활 방식과 신임 수상 취임을 나타내는 ‘신(新)’이 차지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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