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계 경제 성장률 5.7%에서 5.6%로 ↓
올해 美中 경제 성장률 전망, 각각 6.0%와 8.5%에서 5.6%, 8.1%로 하향 조정
“인플레이션 압박 예상보다 더 강력"
"각국 중앙은행 더 일찍, 더 강력하게 통화 정책 긴축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과 중국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경제 전망 주요 위험 요소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1일(현지 시각) OECD는 최신 경제 전망을 통해 본래 낙관적이던 세계 경제 전망이 직면한 주요 위험은 현재 인플레이션 급상승 현상이 예상보다 더 오래가고 더 많이 상승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5.6%를 기록한 이후 2022년 4.5%, 2023년 3.2%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5.7%, 2022년 4.5% 등 앞서 예측한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OECD가 2023년 경제 성장 전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ECD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6.0%에서 5.6%로, 2022년은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하고 2023년은 2.4% 성장하리라 예상했다. 2021년과 2022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도 기존 8.5%, 5.8%에서 각각 8.1%, 5.1%로 수정하고 2023년 경제가 5.1% 성장하리라 내다봤다.
유로존 경제 성장은 다소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1년은 5.3%에서 5.2%로, 2022년은 4.6%에서 4.3%로 소폭 하향 조정하고 2023년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초 나타난 강력한 경제 회복 효과가 선진국에서 사라지고 있다. 경제 재개 이후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산 사슬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노동력 부족, 코로나19 관련 봉쇄,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핵심 소재 부족 등으로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비용 압박을 가중하면서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관해 OECD는 수요와 생산이 정상을 회복하면 인플레이션 현상이 점차 사라지리라 예상하면서도 주요 위험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보다 더 강력해 각국 중앙은행이 더 일찍, 더 강력하게 통화 정책을 긴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최근 등장한 코로나19 신규 변종 오미크론과 관련한 공급 중단이 계속되면 더 길고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이 같은 위험이 현실화하지 않으면 OECD 전체 인플레이션이 5%로 정점에 도달했다가 2023년 약 3%로 점차 떨어지리라 예상했다.
OECD는 이 같은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책은 공급 긴장이 완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필요할 경우 조처하겠다는 신호를 내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