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차이신 제조업 PMI 49.9…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력난 해결로 위축 국면 벗어나

11월 중국 민간 제조업 경기가 3달 만에 다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财新)은 11월 중국 민간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9.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5와 전달 50.6을 모두 밑도는 수준으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PMI는 기준선(50)을 중심으로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반복적인 코로나19 재확산과 높은 제품 판매 가격 등으로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진해 차이신 제조업 PMI가 2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 50 아래로 떨어졌다. 11월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11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력난이 해결되면서 3개월 연속 이어졌던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다.

차이신은 생산에 영향을 미치던 전력난이 다소 완화하면서 11월 중국 제조업 전반적인 운영 상황이 안정을 유지했고, 에너지 공급이 개선되면서 생산량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요 부진, 비용 상승, 일부 기업의 전력 소비 제한 등으로 제조업 PMI 전체 성장을 억눌렀다.
중국 민간 중소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대기업과 국유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삼는 공식 제조업 PMI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50.1을 기록하면서 다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생산지수(52)만 기준선을 웃돌았고 신규주문, 재고, 고용, 출하량 등 나머지 4개 지수는 기준선을 밑돌았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