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립대와 연세대 연구팀, ToF 센서로 몰카 발견하는 기술 개발

삼성 갤럭시 S20+ 5G 후면카메라/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 갤럭시 S20+ 5G 후면카메라/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최신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카메라가 경치와 셀카를 찍는 기능 외에도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포브스 재팬이 22일 보도했다.

몰카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최신 스파트폰에 탑재한 ToF(Time of Flight) 센서다. ToF 센서는 레이저가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온 거리를 분석하고 촬영한 이미지 심도를 계측해 카메라 설정을 최적화한다. 애플은 아이폰 12와 아이폰 13 프로(Pro) 모델에, 삼성은 갤럭시 S20+에 ToF 센서를 탑재했다.

포브스 재팬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국립대학과 한국 연세대 연구팀이 스마트폰 ToF 센서를 이용해 몰카를 발견하는 기술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레이저가 카메라 렌즈에 닿으면 평소와 다른 반사가 발생하는데 연구팀은 이 특성을 이용해 약 90% 확률로 몰카를 검출하는 ‘LAPD(Laser-Assisted Photography Detection)’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개발해 앱으로 만들었다.

연구팀 일원인 스리람 사미(Sriram Sami)는 영국 기술 관련 웹사이트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에 “몰카 범죄자는 어디에나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어 일반 시민은 무방비일 수밖에 없다”라면서 “그래서 우리가 이런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몰카 발견이 더 쉬워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LAPD 소스 코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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