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심으로 모션 및 동체감지‧터치‧이미지 센서 시장 성장
한국은 원천기술보다 모듈형에 특화

각종 센서
각종 센서

4차 산업혁명 이후 데이터의 측정과 수집, 처리를 위한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 센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근래의 디지털 전환 환경에서 중요한 산업군으로 자리잡은 스마트 센서는 미국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모바일과 스마트 기기용 센서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이 발행한 ‘미국 스마트 센서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연결 환경 및 5G 초고속 통신 환경을 기반으로 작동되는 고기능성 디바이스에 사용 가능한 최신 스마트 센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품목은 ‘압력 센서’, ‘온도 및 습도 센서’가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스마트 디바이스 관련 센서 애플리케이션 증가로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모션 및 동체감지 센서’, ‘터치 센서’, ‘이미지 센서’ 등이 시장의 성장을 견인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케츠 앤 마케츠(Markets and Markets)는 ‘스마트 센서 시장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 센서 시장규모가 2020년 기준 366억 달러(원화 약 46조 4,820억 원)에 이른다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19% 성장해 2025년에는 약 876억 달러(원화 약 111조 2,52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와 CMOS(Complementary Metal-Oxide-Semiconductor) 같은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센서의 개발과 함께 스마트 센서의 활용처는 더욱 다양해지는 중이다.

하지만 원가 인하 및 모듈화에 대한 요구에 맞춰 참여 업체 간 경쟁이 매우 심화되고 있고,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 제품의 수명주기가 점점 단축되고 있어, 스마트 센서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 A업체의 한 엔지니어는 보고서에서 ‘한국 업체는 스마트 센서 자체를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보다 모듈형 조립 생산에 특화됐다. 센서 분야 기술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지만, 이미지 센서를 필두로 다른 센서 분야도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의 흐름을 타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소재 부품 장비 2.0 전략’,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 성장 전략’, ‘스마트 센서 R&D 투자전략’과 같이 스마트 센서 제조 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한 점을 언급하며,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이라면 충분히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려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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