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과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 구축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회복에 3년 동안 15억 달러 추가 지원

사진=중국 CCTV 화면 갈무리
사진=중국 CCTV 화면 갈무리

중국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과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앞으로 5년 동안 아세안 농산물 1500억 달러(약 178조 200억 원)을 수입하기로 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서밋에 화상으로 참석해 중국-아세안 포괄적 전략 파트너 관계 구축을 공식 선언했다.

시 주석은 “향후 5년 동안 아세안 농산물 1500억 달러 수입을 포함해 아세안의 더욱 많은 우수 제품을 수입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회복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아세안에 1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아세안 농산물 수입은 해마다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3%가 늘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아세안 10개국이 약 1500여 개 농산물과 식품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시 주석은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역 3.0 건설을 조속히 개시해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와 편의성 수준을 높이겠다”라면서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에 추가로 코로나19 백신 1억 5천만 도스를 무상 제공하고 방역 기금 5천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해 백신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을 늘리는 ‘중국-아세안 건강 방패’ 이니셔티브를 가동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인적 교류 재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아세안 비핵지대 건설 노력을 지지하며 ‘동남아 비핵지대 조약’ 의정서에 조속히 서명하기를 원한다”라며 “남중국해 안정을 함께 수호하고 남중국해를 ‘협력의 바다’로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녹색 발전에 관해 시 주석은 “중국은 아세안과 기후변화 대화를 통해 정책 소통과 경험 공유를 강화할 용의가 있다”면서 “지역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재생에너지 기술 공유를 강화하며 녹색 금융과 녹색 투자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차승민 기자 c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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