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확대 등 정책 완화와 녹색 투자 열풍 불 듯
4분기 경제, 안정 성장 위한 조치로 4%대 성장 예상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 스탠리가 내년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현지 시각) 싱즈창(邢自强) 모건 스탠리 중국 수석 경제학자는 내년 중국 실질 GDP 성장률을 5.5%로 예상하면서 재정적자 확대, 법인세 인하, 소비 회복 등을 포함한 정책 완화가 이뤄지고 녹색 투자 열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싱즈창은 내년 중국 수출은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가시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렵겠지만 올해와 비교해 상황이 개선되리라 예상했다.
그는 “내년 신용대출과 재정이 상반기까지 사용될 것”이라며 “지방정부 특별 채권 발행과 탄소배출 저감 재원 마련 등도 활발해지면서 대규모 감세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 능력 이용률 향상에 따른 지연 반응, 친환경 관련 장비 업그레이드, 지속하는 수출 증가 등이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6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펀더멘털은 변함이 없다”라며 “앞으로 거시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과도한 유동성 공급은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적절한 때에 세금과 수수료 인하를 혼합한 조치를 내놓겠다”면서 “이를 통해 경제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코로나19의 산발적인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 이중통제 정책 등이 완화하면서 지난달 산업과 소비 상황이 개선됐다. 다만 1~10월 투자 증가율이 연내 최저 수준을 기록해 경제 안정과 경제 하방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 분석가들은 안정 성장을 위한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리라 예측하면서 4분기 중국 경제가 4%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