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항, 하루 5148억 원 규모 화물 수송
대규모 홍수로 밀과 유채씨 수송 대부분 중단

사진=밴쿠버 항 트위터 갈무리
사진=밴쿠버 항 트위터 갈무리

지난 14일부터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곡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6일 캐나다 최대 항구 밴쿠버항 대변인 마티 폴리크로니스(Matti Polychronis)는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1명이 사망했으며 항구로 향하는 모든 철도가 끊겼다고 밝혔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캐나다 최대 철도 회사 캐나디안 퍼시픽 레일웨이(Canadian Pacific Railway Company)와 캐나디안 내셔널 레일웨이(Canadian National Railway Company)가 운영하는 철도 노선이 차단됐다.

마티 폴리크로니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내륙 지역 홍수로 밴쿠버 항구를 오가는 모든 철도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밴쿠버 항은 자동차와 완제품부터 기본 상품에 이르기까지 하루 5억 5천만 캐나다달러(약 5148억 원) 규모 화물을 수송한다.

대규모 홍수로 캐나다 밀과 유채씨 수송이 대부분 중단됐다. 지금은 철도를 통해 수확한 곡물을 항구로 실어 나르는 바쁜 시기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다.

한 곡물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뭄으로 캐나다 농작물 작황이 크게 감소했다”라면서 “며칠간의 철도 수송 중단으로 심각한 화물 적체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시했다.

캐나다 곡물업체 패리시&하임베커(Parrish&Heimbecker) 수출 매니저 델 도스달(Del Dosdall)은 “일부 철도 서비스가 주말 이전 재개될 것”이라며 “다만 철도를 통한 화물 운송 중단이 수 주 동안 중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17일(현지 시각) 밴쿠버 항은 주요 관문인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져 밸리 지역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홍수로 철도와 트럭 이동이 대부분 중단됐지만, 밴쿠버 항구 해상 터미널은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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