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2.2% 밑돌아
독일 재건은행 경제학자 “공급망 문제는 내년에야 해소될 것”

사진=독일 연방통계청(Statistisches Bundesamt)
사진=독일 연방통계청(Statistisches Bundesamt)

공급 부족으로 독일 제조업체가 영향을 받으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29일 독일 연방통계청(Statistisches Bundesamt)에 따르면 3분기 GDP가 2분기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 2.2%를 밑도는 수치다.

2분기 GDP는 기존 1.6%에서 1.9%로 상향 조정됐지만, 독일 경제 규모는 여전히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1.1% 낮은 수준이다.

공급 부족으로 주문량을 다 처리한 독일 제조업체들이 생산 시설을 완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가 치솟았다.

28일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월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했다. 이 때문에 겨울이 다가오면서 경제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몇 달 동안 영업을 중단했던 음식점이 다시 문을 열고 관광 등 업종에서 억눌렸던 수요가 풀리면서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독일 재건은행(KfW) 경제학자 프리치 쾰러 가이브(Fritzi Kohler-Geib)는 3분기 GDP 1.8% 증가는 여름철 서비스 산업의 강력한 활동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재 공급 병목 현상이 제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경제 성장률은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공급망 문제는 내년에야 해소될 것”이라고 표시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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