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가격, 9월 이후 약 20% 상승
中, 국내 난방 수요 대응하지 못하리라는 우려 나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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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공급 우려에 19일(현지 시각)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데다 발전용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중국이 국내 난방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5달러(0.89%) 상승한 배럴당 85.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두 달 동안 국제유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9월 초 이후 WTI 가격은 약 21%, 브렌트유 가격은 약 19% 올랐다.

노르웨이 에너지 컨설팅 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 원유시장 애널리스트 루이스 딕슨(Louise Dickson)은 “수급 균형은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로 인해 원유 재고가 크게 줄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라면서 “이 같은 시장 경색 상황이 2022년 한해 동안 계속되어 4분기에야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북반구가 겨울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난방 수요가 증가해 석유, 석탄,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아큐웨더(AccuWeather)에 따르면 중국 각 지역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북부 지역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시아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난방 연료 대체재로 원가가 비교적 낮은 석유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19일(현지 시각) 밤 발표될 미국 원유와 정제유 재고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휘발유 재고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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