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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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필리핀인의 달러유입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병에서 점차 회복되어 가며, 필리핀도 경제 회복과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필리핀 중앙은행이 평가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미화 송금액은 28억9000만 달러(한화 약 3조4206억400만 원)로 지난해 같은 달 27억 6000만 달러(한화 약 3조 2667억 3600만 원)에 비해 4.8%가 증가했다.

이 송금액은 필리핀 해외근로자(OFW)의 현금 및 현물 송금 뿐 아니라 해외로 이주한 필리핀 사람이 필리핀 가족에게 보내는 가계간 송금이 포함된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올해 1월~8월 개인 송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214억1000만 달러에서 226억 7000만 달러로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은행을 통한 현금 송금도 지난해 같은 달 24억 8000만 달러에서 8월 26억 1000만 달러로 5.1% 증가했다.

특히 필리핀 중앙은행은 "미국, 말레이시아, 한국의 현금 송금 증가가 1~8월 송금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미국이 전체 송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7%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영국,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한국, 카타르, 대만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국가는 전체 현금 송금의 78.8%를 차지했다.

필리핀의 해외 근로자로부터의 국가 송금액은 인도, 중국, 멕시코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이제 엄격한 코로나19 관련 락다운에서 세계 경제가 점차 재개되는 가운데 올해 송금액이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부(필리핀)= 김민정 기자 ck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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