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하루 천명대 사망자 발생, 사상 최초 숫자 기록
'봉쇄조치' 보다는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 쪽에 방점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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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러시아 의원들은 도시 봉쇄를 배제했다.

16일(현지시간) CNN은 러시아 코로나바이러스대응센터의 자료를 인용, " 러시아는 지난 24시간 동안 역대 가장 많은 사상자 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9일) 하루에만 코로나19 신규 환자 3만3208명이 발생하였으며, 16일(현지시간)  24시간 동안 100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기록적인  확진자 추세와 사망 숫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국회의원들은 전국적인 봉쇄의 도입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연방 평의회 의장은 "코로나 상황은 쉽지 않지만 이러한 봉쇄 조치는 불합리하다"고 언급했다. 

타스통신도 "연방정부 차원에서 봉쇄 조치를 도입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고 보도했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봉쇄적인 방역조치는 의회 차원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의원들에게 백신을 맞도록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차원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감염율과 사망율에도 불구하고 봉쇄조치 보다는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2020년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5호 사용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률에 있어서 세계 많은 나라들에 뒤쳐져 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달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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