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이어 11월 아시아 공식 판매 가격 인하
경쟁력 유지하기 위한 조처

사진=사우디 아람코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사우디 아람코 페이스북 갈무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다음 달 아시아 일부 정유업체에 원유를 추가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11월 아시아 정유업체 3곳에 추가 원유를 공급하고 나머지 4개 업체와 계약 물량을 모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달 공급량이 전체 물량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 간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아시아에는 원유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아람코는 9월에 이어 11월 아시아에 공급하는 원유 공식 판매 가격(OSP)을 예상보다 약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동 산유국들이 연말을 앞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가운데 아람코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11월 가격이 매력적이어서 일부 정유업체가 아람코의 추가 공급을 받아들였다”라면서 “한 정유업체는 사우디 석유 적재량을 최대로 늘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람코는 로이터 통신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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