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제유가 누적 상승률 4%에 달해
WTI 가격,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 도달...배럴당 79.53달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 우려로 미국 유가를 거의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8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이번 주 누적 상승률이 4%에 달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05달러(1.3%) 오른 배럴당 79.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9.53달러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0.44달러(0.5%) 상승한 배럴당 82.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이번 주 초 3년 만에 최고 수준인 배럴당 83.4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하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는 지난 4일 열린 장관급 화상 회의에서 미국 등 주요 원유 소비국의 추가 증산 요구를 거부하고 기존의 점진적인 증산 계획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수요가 급등하면서 미국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전략 비축유(SPR) 방출과 원유 수출 금지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7일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모두 1.1% 올랐지만, 당일 미국 에너지부 대변인이 SPR 방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 파트너 존 칼더프는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기본 요인은 공급 부족”이라며 “앞으로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료 수요 개선에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 겨울 가스 공급이 더욱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몽고 지역 탄광 기업들에 석탄 생산량을 늘려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라고 지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키워드

#국제유가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