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 19억 달러 규모 보상 프로그램 발표
보상 신청 기간은 10월 29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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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국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ZTE(中兴通讯)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 장비 제거와 교체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자국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를 제거하고 교체하는 19억 달러(약 2조 2480억 원) 규모의 보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제거와 교체(rip and replace)'로 불리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에 확정되었으며 신청 기한은 다음 달 29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다.

지난해 FCC는 화웨이와 ZTE를 국가 안보 위협 대상으로 지정하고 미국 기업이 두 업체 통신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정부 자금 83억 달러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ZTE나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업자가 두 업체 장비를 제거하고 교체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 규정은 비싼 비용, 통신장비 제거와 교체를 담당할 근로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미국 농촌 지역 통신사업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FCC는 보상 프로그램 대상 기업을 200만 또는 그 이하 고객을 보유한 업체에서 1천만 또는 그 이하 고객을 보유한 업체로 확대했다.

지난해 9월 FCC는 화웨이와 ZTE 통신장비 제거와 교체 비용을 18억 3700만 달러로 추정했다.

올해 3월 FCC는 화웨이와 ZTE를 포함해 하이테라(海能达通信), 하이크비전(海康威视数字技术), 다화(大华) 등 중국 기업을 국가 안보 위협 대상으로 확정했다. 또한 6월 이들 업체 통신장비에 대한 승인 금지와 기존 승인도 취소할 방안을 통과시켰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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