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퇀, 알리바바, 텐센트 주가 일제히 하락
샤오야칭 공업정보화부 부장 “中 신에너지차 기업 너무 많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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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13일 새로운 반독점 조처를 내놓으면서 각 IT 대기업에 경쟁사 인터넷 접속을 서로 차단하는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압박했다.

1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13일 자오즈궈(赵志国)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관리국 국장은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각 IT 대기업이 경쟁사 인터넷 접근을 차단하는 관행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자오 국장은 “경쟁사 웹 사이트 링크 차단은 올해 7월 시작한 인터넷 업계 특별 단속 조치 중 하나”라면서 “현재 계획에 따라 관련 기업이 자체 점검하고 시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처는 중국 규제 당국이 IT 대기업, 사교육, 부동산 업계 등 분야에서 규제와 압박을 강화하는 행동의 일부분으로 중국 규제 당국이 언급하는 관련 업계와 기업들이 모두 크게 흔들리고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최근 내놓은 시정 조처는 음식 배달과 차량 호출 기업의 직원 보호 개선, 알리페이 분할, 각 IT 대기업의 경쟁사 인터넷 접근 차단 금지 등으로 중국 일부 대기업 시장 가치가 잇따른 시정 조처로 수십억 달러 증발했다.

13일 IT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국 정부의 새로운 조처가 나온 이후 이날 홍콩 항셍지수가 1.5% 하락했으며 IT 테마주는 메이퇀(美团), 알리바바, 텐센트 등 영향으로 3% 떨어졌다. 메이퇀, 알리바바, 텐센트 주가는 각각 4.5%, 6%, 3% 하락했다.

난카이대학 경쟁법 연구 센터 소장 천빙(陈兵) 교수는 “중국 플랫폼 경제 생태계가 최근 몇 년 동안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변했다”라며 “지난해 말 이후 정부의 효과적인 개입과 시장 규제를 통해 주요 플랫폼 기업의 폐쇄적 운영 현상을 타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표시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에이전시차이나(AgencyChina)의 분석 및 전략 매니저 마이클 모리스는 “중국 규제 당국의 개입으로 중국 디지털 광고와 전자상거래 환경이 바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모든 관심이 텐센트에 쏠리면서 위챗, 알리바바, 더우인(抖音)의 개방된 이후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3일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샤오야칭(肖亚庆)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중국 신에너지차 기업 숫자가 너무 많다”라며 “앞으로 기업 인수합병(M&A)을 독려해 산업 집중도를 더욱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샤오 부장의 발언으로 중국 전기차 업계에 폭풍이 몰아칠지 주목된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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