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미, 日 국내 사업 고전으로 中서 활로 모색
젠쇼 홀딩스, 올해 해외 매장 383개 오픈

사진=와타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와타미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한 일본 외식 기업 와타미(watami)가 상하이에 프라이드치킨 1호점을 오픈하고 연내 바비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악화한 와타미는 같은 해 4월 중국에서 운영하던 이자카야 ‘와타미’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코로나19로 국내 사업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와타미는 경제 회복이 비교적 빠른 중국에서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와타미는 최근 고급 외식 브랜드 ‘샤오난궈(小南国)’를 운영하는 중국 대형 외식업체 궈지톈스그룹(国际天食集团)과 손잡고 상하이에 프라이드치킨 1호점을 설립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궈지톈스는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다른 도시에 매장을 개설하고 현지 프랜차이즈 업체도 모집할 예정이다.

와타미는 또 궈지톈스와 바비큐 체인점 ‘야키니쿠 와타미’를 중국에서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와타미는 선전시(深圳市)에 와타미 매장을 열고 공식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2월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7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고객이 급감하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자 4월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올해 해외 매장 383개를 오픈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일본 대형 외식업체 젠쇼 홀딩스(Zensho Holdings)는 중국에 규동 체인점 ‘스키야(SUKIYA)’를 론칭하고 미국에 포장 스시 체인점을 열어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국내에서 젠쇼 홀딩스가 운영하는 체인점은 해외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16개에 불과하다. 2019년 회계연도(2020년 3월까지) 해외 매장 344개를 열었던 젠쇼 홀딩스는 2020년 회계연도에 해외 매장 수가 294개로 감소했지만, 올해 회계연도부터 해외 매장 확대 전략을 다시 시행할 계획이다.

닛케이 신문이 올해 5월 말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본 상장 외식업체 100개가 올해 새로 오픈한 신규 해외 매장은 최소 730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식품서비스협회(JFNET)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외식 시장 규모가 15.1% 감소했다”라면서 “백신 접종 지연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도쿄 지역은 식당 영업시간을 축소하고 음주를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은 미국 유럽에서 백신 보급에 따른 방역 규제가 잇따라 완화하면서 외식 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일본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일본 외식업체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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