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실 대응 및 생필품 물가 상승이 주원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이 지난 5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이 지난 5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면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 정권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지난 7∼8일 유권자 20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예상 득표율은 룰라 전임 대통령 46%, 현 보우소나루 대통령 25%로 나왔다. 특히 '찍지 않을 대선주자'를 묻는 항목에서 룰라는 37%, 보우소나루는 압도적으로 높은 59%를 기록해 내년 대선 전망을 어둡게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현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백신 구매 비리로 국정조사로 인한 민심 이반 외에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국민 삶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어 이미 브라질의 민심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브라질 산업총연맹(CNI)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의 산업 생산지수는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도 더디게 진행되면서 고용은 현재 1년 동안 감소에 직면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지난 1년 동안 일부 생활 용품 품목의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었다. 그 중 가격 인상의 큰 원인중에 하나는 생필품인 콩기름은 121%, 쌀 51%, 대두(페이정) 39% 인상하였다.

이러한 인상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과 락다운으로 인한 국민들의 사재기와 함께 운송비용 증가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26일까지 미국(61만 1000 명)에 이어 55만 502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율은 18%에 머무르고 있다.

2021년 2분기 브라질 국내 기업이 직면한 주요 문제는 여전히 원자재 부족과 비용 증가였다. 브라질 산업총연맹이 진행한 산업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68.3%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언급했고, 그다음으로 높은 세금 부담(34.9%)과 환율(23.2%)이 국가의 이 부문에 도전하는 주요 장애 요소라고 응답했다.

브라질은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 국가이다. 하지만 부가 가치가 높은 산업을 자체적으로 육성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또한 이번 팬데믹 대응에 부실로 현 정부는 민심을 잃어 내년 정권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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