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조달 지연으로 일본 일부 공장도 가동 멈춰

사진=도요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도요타 홈페이지 갈무리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자동차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는 가운데 도요타가 태국과 일본에서 일부 생산을 중단한다.

23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생산 현장으로 확대하자 도요타는 태국 공장 가동을 28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또 부품 조달이 늦어지면서 일본 아이치현에 있는 일부 공장도 29일부터 5일 동안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들여오는 부품 공급이 지연되자 도요타는 전액출자자회사인 도요타 오토 바디(Toyota Auto Body) 후지마쓰 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29~30일, 8월 2~4일 멈출 계획이다.

이 여파로 도요타 미니밴 알파드, 벨파이어 등 생산이 약 3천 대 줄어든다. 이는 도요타 일본 월 생산량의 1%에 해당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4~6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품 조달 지연으로 공장들이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지만, 코로나19가 일본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줄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다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태국에서는 전자 부품 배선을 연결하는 하니스 조달 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해당 공장이 임시 폐쇄 명령을 받았다. 이 때문에 도요타 공장 3곳이 모두 21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도요타는 29일 이후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영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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