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방장관 “상황 예의주시…매우 우려해”
美 “中, 3월 MS 익스체인지 서버 해킹도 지원”
中 “우리가 사이버 공격 피해자”

베이징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본사/사진=뉴시스 제공
베이징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본사/사진=뉴시스 제공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이 ‘APT40’으로 불리는 해커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당했다며 중국 정부가 이 해커 조직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면서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19일(현지 시각) 중국 국가안전부가 범죄 해커 조직을 이용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해커 조직이 저지르는 범죄 행위를 막으려 하지 않아 각국 정부와 기업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또 올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시스템 ‘익스체인지(Exchange)’ 서버 해킹도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 조직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이 사이버 공간에서 “무책임하고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어떤 국가나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가한 적이 없다”라며 “중국이 사이버 공격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가 악의적인 해킹 행위 배후로 중국을 지목한 이후 관련 국가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들 국가가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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