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 기간 4주 연장할 듯

코로나19 봉쇄로 평소 붐비던 호주 시드니 쇼핑 구역이 텅 비었다./사진=뉴시스 제공
코로나19 봉쇄로 평소 붐비던 호주 시드니 쇼핑 구역이 텅 비었다./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시드니 봉쇄로 매주 10억 호주달러(약 8577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셰인 올리버(Shane Oliver) AMP 캐피탈 수석 경제학자는 “시드니가 봉쇄된 지 이미 3주가 됐다”라면서 “봉쇄 기간이 4주 연장되면 호주 경제에 70억 호주달러의 손실에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호주에서 가장 큰 주로 호주 국민총생산(GNP)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드니도 호주 제1 도시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가 경제 회복과 실업 감소 등 문제가 커지고,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근로자와 기업은 호주 정부의 고용유지 보조금(JobKeeper Payment)을 더는 받을 수 없게 된다.

올리버는 뉴사우스웨일스가 몇 주 전에 봉쇄를 시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의 관건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봉쇄를 최대한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사전에 강력한 봉쇄 조처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등은 12일 밤 봉쇄 기간 기업의 현금 흐름 유지를 도와 직원을 해고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등 경제 구제 방안을 확정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또 모든 주민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하지만 호주 백신 자문그룹 ATAGI(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권고 사항을 변경하지 않았다. ATAGI는 12일 정례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은 6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젊은 층에는 화이자 백신이 더 적합하다고 권고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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