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정유 공장 5곳 폐쇄
휘발유 소비량 13% 줄어

미국 정유업체 매러선 페트롤리엄은 지난해 정유 공장 3곳을 폐쇄했다./사진=매러선 페트롤리엄
미국 정유업체 매러선 페트롤리엄은 지난해 정유 공장 3곳을 폐쇄했다./사진=매러선 페트롤리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정유 공장이 폐쇄되면서 미국 정유 생산 능력이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지난해 미국 정유 생산 능력이 2019년 일일 1898만 배럴에서 1813만 배럴로 4.5% 줄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자동차 연료에 대한 수요 감소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정유 생산 능력이 일일 1853만 배럴로 줄어든 이후 처음이며 감소 폭은 경제 불황을 겪은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료 판매가 급감하면서 미국 정유사들은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입어 정유 공장 5개를 폐쇄했다. EI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휘발유 소비량은 13% 줄었으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정유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휘발유 소비량이 하루 130만 배럴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된 정유 공장 5곳의 총생산 능력은 하루 80만 1146배럴로 2016년의 하루 1830만 배럴에 크게 못 미친다.

미국 최대 정유업체 매러선 페트롤리엄은 정유 공장 3개를 폐쇄했고, 쉘과 홀리프론티어는 각각 1개를 폐쇄했다. 매러선 페트롤리엄은 정유 공장 1곳을 재생 디젤 공장으로 전환했고, 홀리프론티어는 유휴 상태인 정유 공장을 재생 디젤 생산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존 아우어스 에너지 컨설팅 회사 터너 메이슨 앤 컴퍼니(Turner Mason & Company)의 부사장 존 아우어스(John Auers)는 “코로나19로 세계적인 대규모 사회통제와 수요 감소가 결국 정유 공장 폐쇄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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