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PMI, 2006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9.2 기록
IHS 마켓 “올해 3분기 경제 회복세 더 강해질 것”

유럽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HS 마켓(IHS Markit)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2006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9.2를 기록했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을 나타내고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전되면서 제조업부터 서비스업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 유럽의 대미·대중 수출이 늘면서 제조업은 호조를 보였지만 서비스업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달 제조업 PMI는 5월과 같은 63.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서비스업 PMI는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한 58을 기록했다.
IHS 마켓은 “유로존 경제가 과거 15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속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GDP는 올해 2분기 신속하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3분기에 경제 회복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유로존 물가 상승 폭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설정한 목표인 2%에 도달했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두드러지면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상승 폭은 1%에 그쳤다.
이에 관해 ECB는 물가 상승 흐름은 일시적이라며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유럽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면 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가격이 동반 상승해 전체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ECB는 경제와 물가 동향을 신중하게 관찰하면서 올해 3분기 양적 완화 정책 중단 검토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