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달러 투자해 싱가포르에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
미국과 독일에 각각 10억 달러 투자
올해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

사진=글로벌파운드리
사진=글로벌파운드리

반도체 부족 사태가 세계 자동차 제조사와 전자 회사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가 거액을 투자해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22일(현지 시각) 글로벌 파운드리는 60억 달러(약 6조 8100억 원)을 투자해 싱가포르, 독일, 미국 등 국가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싱가포르 경제개발청(Singapore Economic Development Board)과 협력해 앞으로 2년 동안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싱가폴 매출은 글로벌파운드리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또 미국과 독일에 각각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톰 콜필드(Tom Caulfield)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8년 동안 업계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을 위해 경쟁할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 방면에서 자동차 제조사를 우선순위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산 능력 확대 계획 자금은 정부 투자와 고객이 선불한 자금”이라며 “싱가포르에 투자하는 40억 달러는 미래 5~10년간 단계적 확장 계획의 시작”이라고 표시했다.

앞서 글로벌파운드리는 2021년에만 14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에 건설하는 신규 공장은 12인치(300mm) 웨이퍼 팹으로 연간 45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글로벌파운드리는 싱가포르에서 연간 웨이퍼 150만 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톰 콜필드 CEO는 “싱가포르 신규 공장은 자동차, 5G, 이동통신, 보안 장치 등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최종 시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장기 고객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에서 1천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아부다비 국부 펀드 무바달라 개발회사(Mubadala Development Company)가 2009년 AMD 공장을 인수해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차터드 세미컨덕터 매뉴팩쳐링(Chartered Semiconductor Manufacturing)과 합병한 기업으로 올해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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