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금지 해제 명단에 美 포함하기로 동의
유럽 관광업 회복 목적

유럽연합(EU)이 16일(현지 시각) 회원국들에 미국 관광객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규제 철폐를 권고했다. 이로써 미국 관광객들의 유럽 여행이 더 쉬워질 전망이다.
앞서 EU는 예방 조치 목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다른 국가의 불필요한 여행을 금지했다. 하지만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EU 회원국 대표는 여행 금지령 해제 가능성이 있는 국가 명단에 미국을 포함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EU 권고안은 구속력이 없다. 회원국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코로나19 검사 결과나 백신 접종 기록을 요구하고 다른 입국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EU 관계자는 “미국을 여행 금지령 해제 명단에 포함하기로 결정은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와 다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미국 외에도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세르비아, 레바논, 대만 등을 여행 금지 해제 가능성 명단에 포함했다. EU의 여행 금지 해제 관련 건의는 오는 18일 공식 확인을 거쳐 즉시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
이번 EU 권고안은 유럽 관광업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코로나19 기간 유럽 여행이 거의 중단돼 관광업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주 EU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이 27개 회원국을 여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코로나 인증서를 승인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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