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소경제위 앞서 MOU
-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에
- SK가 만든 수소 공급하는 방식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이 수소 사업을 위해 손잡는다. SK가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에 활용하고 이 차량을 다시 SK가 이용하는 방식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리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나란히 참석한다. 회의에 앞서 SK와 현대차는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두 회사는 관련 내용을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민관 합동 수소경제 ‘콘트롤타워’다. 산업통상자원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여덟 개 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위원회 민간 위원을 맡았다.

최근 SK는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해외 수소기업에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는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의 에너지 전문 인력 20여 명을 데려와 수소 사업 추진단을 조직했다. SK는 2023년부터 액화수소를 연간 3만t 규모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블루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 25만t을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K㈜와 SK E&S는 올해 초 미국 수소 기업인 플러그파워에 16억 달러(약 1조8500억원)를 투자했다. 약 10%의 지분율을 확보하며 이 회사 최대주주가 됐다. SK와 플러그파워는 올해 안에 아시아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합작법인을 통해 SK는 2023년까지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국내에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국영 전력회사와 함께 청정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발전 분야의 협력을 추진한다. 중국의 상용차 제조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량용 연료전지를 공급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