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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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논란’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던 FC서울이 마네킹 제공업체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혐의 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FC서울은 무관중으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관중석을 마네킹에 설치했는데, 이 중 성인용품인 리얼돌이 섞여 있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FC서울이 마네킹 제공업체 A사를 사기·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최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증거를 검토했을 때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아 ‘혐의없음’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FC서울은 지난 5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K리그1 홈 개막전 때 비어있는 관중석을 마네킹으로 채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어있는 관중석에 마네킹을 앉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 중 일부가 ‘리얼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리얼돌은 여성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이다.

실제로 마네킹이 들고 있던 응원 피켓에는 리얼돌 업체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FC서울은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일부는 리얼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월 20일 FC서울에게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는 사상 최고액으로 지난 2016년 승부조작 사태를 일으킨 전북 현대에 내려진 제재금 액수와 동일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재 이유에 대해 “(FC서울이)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고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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