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거리에 나가면 이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보는 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현재 대한민국의 대기오염은 심각하다.

미세먼지의 발생요인은 여러가지이지만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오래된 석탄 석규 발전시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 공급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상황.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은 석탄화력에 대한 '셧다운(부분 가동정지)'를 지시하고, 에너지 정책으로 태양광 등 녹색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태양광, 풍력 등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에너지 정책'이 다시 개진되는 분위기에 업계는 두손들고 환영하는 모습이다. 정치적 성향은 다르지만, 경제 및 산업정책에 있어 필요한 정책은 이어가는데 찬사를 보내는 평가도 나왔다. 

한화케미칼, OCI, 신성솔라에너지 등 업계도 들썩였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철학인 이른바 'J노믹스'로 인해 현재 10조원 규모(누적 기준)의 태양광시장이 약 74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마저 나온다. 

74조원이라는 수치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가정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기간중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전력생산량의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했다. 

석탄화력발전소 등이 추가로 폐지되면, 태양광시장 비중은 상대적으로 늘어난다.  공약대로라면 현재 5GW에 불과한 국내 태양광발전설비 용량이 2030년에는 37GW로 7배 이상 확대된다.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침체에 빠졌던 태양광업계 산업에 다시 활력이 생길지 관심이다. 

그러나 단순 비교만 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태양광 발전 규모는 증가하고 있으나, 금액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태양광 업계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보조금 감축 및 가격 급락과 장기 저유가 상황에서도 탄소배출 규제로 청정 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하지만 태양광 산업 설비인 모듈, 잉곳 등 주요 요소의 가격이 하락하고 추가 하락 여력이 있어, 2025년 전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2015년에 비해 417억 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제품과 유럽·미국 선진국 글로벌 기업의 기술혁신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의 수익 창출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산 잉곳, 모듈 등의 제조단가가 현재 시세보다 낮아 태양광 제품의 가격상승 여력이 없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설비 <자료원 / 현대중공업>

산업 초기부터 태양광 기술과 그에 대한 평판을 쌓아온 선진 글로벌 업체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은 수익성을 높이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태양광 산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수요기반 확대와 진화된 금융기법을 활용한 비용경쟁력 제고 노력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 진출하되 가격경쟁력 열위인 태양광 제품이 아닌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O&M(운영 보수) 까지 포함해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노리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금융수단으로 비용경쟁력을 높이고, 전력거래 자유화 관련 신사업 진출과 국내에서 실증사업 중 인 ESS(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와 활용한 신흥국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국내 주식시장을 휩쓸었던 태양광 산업.

대기오염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국내 태양광 산업이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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