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최근 제약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약' 만 만들던 제약업체들이 다양한 부대 사업쪽으로 눈을 돌리며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환골탈퇴를 시도하고 있는 것 이다.

JW중외제약은 자회사 JW메디칼과 JW바이오사이어스를 통해 의료기기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이를 통해 지난해 9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동아쏘시오그룹도 전문의약품 계열사 동아에스티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에서 지난해 매출 42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동국제약, 대웅제약 등도 의료기기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동국제약은 자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생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동제약은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제약사들이 이렇게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

최근 5년간 국내 의약품 생산 금액은 2011년  14,1조원, 2013년  14.1조원, 2015년  14.8조원을 최근 8년간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1년 3.3조원, 2013년 4.2조원,  2015년 5조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리베이크 금지로 인한 영업위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던 제약사들에겐 새로운 블루오션이 발견된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성장을 위한 다각화도 중요하겠지만, 제약업 본연의 임무인 신약개발

에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장의 이익 창출에 눈이 어두워 중장기적인 앞 날을 내다보지 못한다면 제약업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마부작침(磨斧作針) 이라는 사자 성어가 있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말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끈기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바쁘게 뛰어가고 있는 우리 제약사들이 한숨 돌리며 꼭 새겨봐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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