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한우물만 파는 일명 ‘덕후’들이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를 주목하고 있다.

‘덕후’란 처음에는 집안에 틀어박혀 취미 생활을 하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한가지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급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바뀌고 있다.

또한 장르도 초반에는 피규어, 프라모델 등 소수에 국한되었지만 이제는 사진덕후, 영화덕후, 게임덕후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되고 있고 유명 연예인들도 본인이 ‘00덕후’라는 것을 TV에서 자랑스럽게 밝히기도 한다.

사회적 인식도 ‘덕후=전문가’라는 시선으로 점차 바뀌어가며 최근에는 기업들도 신입사원 채용시 대외적으로 ‘덕후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발맞춰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여름학기 아카데미에서 다양한 장르의 전문강좌를 통해 ‘덕후’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다.

먼저 테마별 강좌 수를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려 최대 10개 강좌까지 세분화해 입문에서부터 전문가(덕후)급까지 본인의 수준에 맞는 강좌를 고를 수 있게 했다.

대표적으로 사진 강좌의 경우 지난해 여름학기에는 평균 3~4개의 기초강좌 위주였지만, 올해 여름에는 점포당 평균 20개씩 구성해 지난해 보다 4배 가량 늘어났다.

또한 캐논, 니콘, 라이카 등 유명 카메라 업체와 협력해 각 업체의 전문가들을초청해 ‘라이카 와이드렌즈 알아보기’, ‘니콘 사진스쿨과 함께하는 인물촬영 레시피’ 등 전문 강좌까지 신설했다.

강좌의 성격도 반려견, 맥주, 차(茶) 등 기존에 찾아보기 힘든 이색장르를 새롭게 확대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한 전문강좌 및 실습형 강좌로 펼쳐진다.

이에 센텀시티점에서는 반려동물 덕후를 위한 9개의 강좌를 준비해 5월20일과 5월27일에 반려견의 노령화에 대비하는 ‘노견의 건강관리’ 강좌, 5월 28일에는 고양이의 습성과 성향을 알려주는 ‘대세 반려동물 고양이’ 특강이 열린다.

또한 본점에서는 무더운 여름, 이색 맥주만들기 시리즈 특강를 준비해 김성준 자가양조공간 ‘SOMA’ 매니져와 함께 5월 26일에 아메리칸 페일 에일, 6월 23일에 호가든 스타일의 벨지안 휫비어, 7월 29일에 독하고 강한 인디언 페일 에일 만들기 등 이색 맥주를 좋아하는 맥주 덕후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대구신세계에서는 웰빙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홍차’에 대한 강좌를 다양하게 준비해 6월 20일에는 ‘자연이 가져다준 새로운 대만 홍차’ 강좌를 진행하고 6월 27일에는 세계 3위 홍차 생산지인 케냐의 홍차에 대해 알아보는 ‘검은 대륙의 초원 다원 케냐 홍차’ 강좌를 펼친다.

신세계백화점 권영규 문화담당은 “최근 덕후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제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오는 여름학기에는 덕후들도 충족시킬 수 있을 만한 전문강좌를 다수 신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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