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화면 캡쳐>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세계 해상물류 한진해운이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산 신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물류허브 구상 및 울산의 오일허브구상 등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항만과 공항의 연계성을 검토해 추진해온 동남권 신공항에도 당초 계획과 다른 상황을 맞이 하게 됐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온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에 대한 기업 청산가치를 1조8000억원, 계속가치를 9000억원으로 추산했으며 이같은 실사결과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진해운이 2015년 한해 부산신항만을 통해 운반한 컨테이너는 약 185만개로 부산항 전체 물동량 1940만개의 약 9%를 차지한다. 

법정관리에 이어 한진해운이 공중분해 될 경우 부산신항만의 물동량은 더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쟁사 현대상선이 그만큼의 선복량을 확보하는것도 어려운 상황.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머스크·MSC)과 협력 관계를 맺은  오는 2018년까지는 외형 확대를 자제하기로 했다. 외형확대보다는 원가 구조를 개선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게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해운사들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왔다. 하팍로이드(독일), 머스크(덴마크), 코스코(중국), MSC(스위스) 등 중국·유럽선사들은 3개월새 선복량을 2~4%나 늘렸다. 

부산항만공사는 외국 선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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