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보영 기자] 22일 교육부의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ㆍ고교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ㆍ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고, 운동량은 줄어 남고생의 비만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초ㆍ중학생의 평균 키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커진 반면, 고교 3학년생의 평균 키는 줄고 몸무게는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성장․발달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신체발달 검사를 보면, 학생들의 평균키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152.1㎝로 5년 전인 ’11년 150.4㎝보다 1.7㎝, 10년 전인 ’06년 150.0㎝ 보다 2.1㎝가 커졌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경우 170.0㎝로 5년 전인 ’11년 168.9㎝보다 1.1㎝, 10년 전인 ’06년 168.7㎝ 보다 1.3㎝가 커졌다.
반면,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경우 173.5cm ’11년 173.7㎝보다 0.2㎝, 10년 전인 ’06년 174.0㎝ 보다 0.5㎝가 작아졌으며, 최근 3년간 변화가 없어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몸무게의 경우 모든 학교 급에서 10년간 조금 증가했다. 전체 학생들의 비만율은 16.5%로 나타나 전년도(15.6%)에 비해 0.9%p 증가하였고, 지역별로는 농어촌(읍·면)지역이 도시지역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의 건강생활습관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건강조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영양 및 식습관 지표 중 ‘주 1회 이상 음료수 섭취율’과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튀김 등) 섭취율’,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주1회 이상 라면 섭취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으나, 고등학교는 오히려 감소했다.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과 ‘과일 매일 섭취율’, ‘채소 매일 섭취율’은 학년이 올라 갈수록 감소했다.
신체활동 지표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은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5년간 지속 증가 추세이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결과, 가장 많은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건강상의 문제는 시력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으로 나타났다.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중 포함) 학생은 전체의 55.7%로 나타났으나, 최근 5년간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며 2012년 대비 0.3%p 감소했다.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전체 학생의 23.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다가 고등학교 때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학생의 건강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비만학생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영양교육을 강화하여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체육수업 내실화 및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으로 학생들의 신체활동량을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나가는 등 비만예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서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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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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