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 지원하는 기업들 증가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최근 치열한 입시 및 취업 경쟁 속에서 잠시 쉬어 가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여행, 아르바이트,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갭이어(Gap Year)’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31일 최근 발표한 한 설문조사에서 2017 여행 키워드 중 하나로 ‘갭이어(Gap Year)’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학업 또는 직장 생활을 하는 20대가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갭이어 족이 증가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기업들도 단순 해외 탐방 프로그램이 아닌 이색 체험과 자아 탐색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갭이어 프로그램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갭이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특히 20대 청년들의 갭이어를 지원하는 기업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청년들이 갭이어를 통해 돈을 벌고 본인의 관심사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기업들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해외에 나가 이색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도 벌고, 자유 여행을 통해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갭이어를 경험할 수 있는 해외 아르바이트 인턴십 프로그램 ‘천국의 알바’를 15기째 운영하고 있다.
 
최근 선발된 15기는 아르바이트 및 자유 여행을 위해 스페인 발렌시아로 1월 21일 출국했다. 이번 천국의 알바는 다문화 교류를 주제로 2주간 현지 이주민을 위한 컴퓨터·다문화 이해 교육 및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발렌시아 지역 축제인 루사파 카니발(Russafa Carnival)의 축제 기획 활동 등을 펼친다. 또한, 15기 참여자들은 교육 및 축제 준비 활동을 마친 후 일주일 동안 스페인 자유 여행을 즐기고, 알바비로 100만 원을 받는 등 특색 있는 갭이어를 경험하게 된다.
 
2010년 1기 선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천국의 알바는 ‘호주 펭귄 먹이 주기 알바’, '아이슬란드 고래 보호 알바', '프랑스 고성 복원 알바', ‘핀란드 산타 우체국 알바’ 등 다양한 이색 아르바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매회 청년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천국의 알바는 1년에 두 번 4~5월, 10~11월에 모집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과 끼가 넘치는 20대 알바 청춘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천국의 알바는 해외 아르바이트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꿈 많고 열정 넘치는 고3 학생들과 20대 청춘들을 위해 해외여행 및 알바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의 많은 청년들이 천국의 알바를 통해 돈도 벌고 스펙도 쌓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행사 하나투어에서 운영하는 ‘하나투어 투어챌린저’는 관광학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하나투어의 참여형 장학 프로그램으로, 여행과 함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특별한 갭이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한 차례 장학생을 선발해 국내외의 각 지역을 탐방하며 장학생들의 톡톡 튀는 관광 아이디어와 하나투어의 배낭여행 노하우를 결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자들은 관광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미래 관광 산업의 주역으로서 자신의 꿈과 열정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지난해 6월 선발된 11기 투어챌린저는 한국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베트남 호치민, 무이네, 달랏, 나트랑 등을 탐방하며 관광 콘텐츠 조사 및 기획 활동을 펼쳤으며, 장학생들이 직접 발굴한 콘텐츠는 실제 하나투어가 하반기에 출시한 신상품 기획에 활용되었다.
 
하나투어 투어챌린저는 매년 4월경 전국 2년제 이상 대학의 관광학도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시작하며, 하나투어가 주관하는 각종 대내외 활동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이후 하나투어에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같은 꿈을 가진 대학생들이 모여 의미 있는 갭이어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롯데리아 ‘글로벌 원정대’는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해외 원정을 통해 먹고, 여행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갭이어를 즐기면서 동시에 훌륭한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서바이벌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대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롯데리아의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션을 수행하고, 미션 결과를 통해 해외 원정 최종 선발 3팀이 선발돼 해외 탐방을 갈 수 있다. 마케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은 롯데리아 글로벌 원정대를 통해 해외의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경험하고 마케터의 자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얻을 수 있다.
 
2016년 6기로 선발된 글로벌 원정대는 1천만 원의 해외 연수 비용을 지원받아 태국 및 라오스 등에서 현지 유명식당 탐방 및 한식문화 전파 등의 활동을 펼쳤다.
 
‘글로벌 원정대’는 2011년 첫 선발을 시작으로 2016년 6기까지 활발히 지속하고 있으며, 매년 3월경 전국 2년제 이상 대학생 2인 또는 3인 1팀으로 모집을 시작한다.
 
자신의 꿈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여행으로 갭이어를 즐기고 싶은 학생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진행하는 ‘드림윙즈’를 추천한다. 드림윙즈는 대학생이 자신의 꿈에 대한 스토리 및 이와 관련된 여행 계획을 담은 꿈 여행 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 후 수상팀을 선발해 6박 7일 일정으로 아시아나항공 취항지로의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꿈 실현 프로젝트'다. 청년들은 드림윙즈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꿈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자유로운 해외 활동을 통해 갭이어를 경험할 수 있다.
 
드림윙즈는 매년 3월 서류 접수를 시작하며, 개인 또는 팀 단위(2명)의 모든 대학생은 지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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