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 / 신한은행>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신한은행이 서울시 특별회계예산 1금고 우선협상 대상 은행에 선정되면서, 지난 104년간 우리은행이 맡았던 서울시 금고지기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한은행을 1금고(일반·특별회계 관리 31조8,141억원) 우선협상 대상은행으로 선정했다.  2금고(기금 2조2,529억원) 운영에는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두 은행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동안 각각 서울시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104년간 우리은행이 독차지해온 1금고지기를 거머쥐기 위해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6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서울시금고 입찰경쟁부터 참여해온 신한은행은 3번의 도전 끝에 이번 우선협상은행에 선정됐다. 

올해 3월 우리은행이 70만명의 시민에게 잘못된 세금신고서를 보내는 등의 전산시스템 오류를 일으킨 것도 이번 1금고지기 교체의 주 이유로 분선된다. 

종합적으로 신한은행은 사전에 서울시민에게 부족한 수납시스템을 분석, 이택스시스템(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 등 새로운 제안을 다양하게 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한편 은행들은 시금고를맡으면 정부 교부금, 지방세, 기금 등을 끌어들일 수 있고 세출, 교부금 등의 출납 업무를 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서울시 공무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영업을 통해 부수적으로 고객 확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은 1·2금고에 동시지원했고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2금고에만 지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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