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배터리 <사진 / 삼성SDI 홈페이지>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삼성SDI가 10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처분한 이후 보유하게 된 현금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SDI의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식 404만2758주의 매각가격은 5599억원이다. 10일 종가인 14만4천원 대비 3.8% 할인된 주당 13만8500원을 적용해서다. 

이번 매각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라는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 및 계열사들은 주식 매입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다.   

대신증권은 11일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 처분으로 유입되는 현금에 대해 이는 중대형 전지생산능력을 강화하는데 투자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순환출자 해소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삼성물산 처분으로 유입된 금액은 소형, 중대형전지(EV향)의 생산능력 증대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업체는 전기자동차 개발 모델 확대 및 생산추진으로 배터리 업체 선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SDI는 적극적인 수주 확보를 위해 생산 능력 증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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