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마트 호출 서비스 이용 화면 <사진 / 카카오 제공>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카카오택시 유료화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을 추가한 카카오T 서비스를 이날 오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호출을 국토교통부 권고 대로 1000원에 제공키로 했다. 특히 스마트호출 이용료는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의 구분 없이 동일하게 1000원으로 책정됐다.

국토부는 지난 6일 카카오모빌리티에 현행 콜비(1000원) 수준을 넘지 말라는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 배차 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 호출은 AI가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 확률이 높은 기사에게 전달한다. 스마트 호출 목적지는 기사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기사는 스마트 호출을 수락한 뒤에야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호출에 응답한 기사가 목적지를 확인한 후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 호출에 응답할 수 없게 된다. 일반 호출은 현행 방식대로 목적지가 노출된다.

의료기관 등 응급 상황으로 추정되는 호출은 스마트호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카카오T 택시에 가입한 택시 기사의 80% 이상이 스마트호출 기능 사용에 대해 약관동의를 마쳤다.

스마트 호출 기능을 활용해 택시를 이용할 경우 사전에 카카오 T 앱에 등록해둔 신용/체크카드로 이용료가 자동 결제된다. 택시 운행 요금은 기존처럼 현금이나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직접 택시 내에서 결제해야 하며 요금 외 추가 비용을 낼 필요는 없다.

택시 기사 회원 대상 인센티브 제도인 ‘포인트 시스템’도 시작한다. 택시 승차난이 심각할 때 택시 기사의 호출 수락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여, 더 많은 택시가 호출에 적극적으로 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사 회원에게 호출 응답, 이용자 별점 평가 등에 따라 적립/환금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이동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더 많은 택시가 호출에 응답하도록 유도한다. 포인트는 실시간/일 단위로 적립되며 기사용 앱을 통해 적립 내역을 확인하고 환금을 진행할 수 있다.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카카오 T 택시의 일반 호출 기능도 강화된다. 단거리/교통 취약지 등으로 인해 응답률이 낮은 일반 호출(비인기 호출)에 응답한 기사에게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일반 호출 응답 동기를 추가로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는 “다양한 기능과 정책으로 기존의 연결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연결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의 편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 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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