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세계 주요 국가들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량 기술 및 가격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김지윤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를 늘리고 있는 만큼 수소차 보급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분석업체인 Hydrogen Fuel Cell Vehicle에 따르면 2021년까지 현대, 기아, 도요타, 렉서스, 혼다, 벤츠, BMW 등 최소 11개의 완성차 업체가 수소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대·도요타·혼다 3사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양산에 성공한 대표적인 수소차는 현대의 투싼과 넥쏘다. 이 외, 혼다 클래리티(Clarity), 도요타 미라이 (Mirai)가 경쟁 중이다.

도요타사의 미라이는 최고 마력 151 및 충전 후 최장 312 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혼다의 대표 소수차는 클래리티로 최고 마력 170을 자랑하며 충전 후 최장 366mile을 주행할 수 있다. 현대는 1세대 수소차인 투싼을 시작으로 최근 최고 마력 161에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350mile에 이르는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를 출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 경쟁 요인 중 하나는 세계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수소차 10만대 보급을 목표로 대당 1,3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한, 수소 공급 인프라 지원을 위한 3,300만 달러 보조금 발표를 통해 2020년까지 최소 100개의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따르면 2020년까지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 충전소 100곳을 설치함과 동시에 2018년 기준 구매보조금 2,750만 원 지원을 통해 수소차 판매량 1만 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까지 수소차 판매 4만 대, 충전소 160곳을 목표로 정부 출자기업에 도쿄가스, 오사카가스, 도호가스, 도요타 통상, JX, 이데미쓰고산, 도요타, 혼다, 닛산, 일본개발은행 등 총 11개의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외, 자동차세 및 취득세 약 20만 엔을 감면한다.

중국의 수소차 로드맵에 따르면 2020년까지 수소차 5,000대, 충전소 100기가 보급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2016~2020년 신에너지차량 확대보급사용계획에 따르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의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반면, 수소차의 보조금은 20만 위안으로 유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지윤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은 "첫 양산형 수소차를 발표하고도 부족한 수소충전소와, 보조금 지원으로 수소차 시장의 주도권을 도요타에게 넘겨준 만큼 수소차 선두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본을 포함한 타 국가의 정부 지원 정책 등 관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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