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페이스북 홈페이지>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대규모 사용자 정보 유출사건으로 마크 저커버그 CEO의 미의회 청문회 출석요구까지 받아온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미국 병원에 환자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는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스탠퍼드 의과대학, 미국심장학회 등 대형 의료기관과 환자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페이스북은 병원들로부터 익명으로 환자의 질환·처방 정보 등을 전달받아 자사 이용자 정보와 연계해 특수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식별하고자 했다. 

의료기관들로부터 확보한 정보에 소셜미디어 활동 기록을 더해 환자개인정보를 한층 더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특정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집에서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정보를 병원에서 제공받아 이를 더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로 구성한뒤,의료기관에 다시 제공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은 영국의 정보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89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렸다는 내부 고발이 있었던 지난달에도 의료기관들과 정보공유협약 체결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공유 동의도 받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CA 사태가 커지고서야 해당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해당 업무는 계획 단계를 지나 진행되지 않았으며 우리는 어떤 개인정보도 받거나, 공유하거나, 분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CNBC는 이번 논란이 "개인정보가 당사자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최근 전 세계적 파문으로 번진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페이스북은 한국내 피해자가 최대 8만6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에서도 파문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예상되는 총 이용자는 8만5천89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매개 역할을 하게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thisisyourdigitallife)'라는 심리 상태 분석 앱을 설치한 한국 이용자 184명의 페이스북 친구 숫자를 근거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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