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증강현실(AR)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김경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전자상거래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판매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쇼핑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에서 애플의 ARKit을 이용한 앱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케아, 아마존, 로레알, 세포라 등이 AR을 통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중이다.
아마존의 AR View는 애플의 ARKit을 활용해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의 생활 공간에 온라인 제품을 시각화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로 아마존 모바일 앱을 실행해 가구,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을 온라인에서 사기 전에 집안에 미리 배치해 볼 수 있다.
이케아 플레이스 앱에서는 약 2000개의 이케아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해당 제품의 크기, 디자인, 기능까지 실제 제품 비율을 적용해 가구를 배치하려는 실내 공간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제품 비율을 조절 가능하다. 이케아는 2012년부터 이미 AR 기술을 적용한 카탈로그를 출시하는 등 오프라인 소매업의 한계를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넘어서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AR 기술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017년 7월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과 뷰티 앱 개발사 퍼펙트가 로레알 브랜드의 메이크업 컬렉션을 메이크업 앱 유캠메이크업으로 구현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한 이후 유캠메이크업은 세계적으로 2억5천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화장품 브랜드 세포라는 AR 회사 모디페이스와 협력해 세포라 버츄얼 아티스트를 선보였는데, 이 기능은 얼굴을 스캔하고 입술과 눈의 위치를 파악해 다른 모습의 메이크업을 시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의류업계 역시 AR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버버리의 iOS 앱에는 증강현실 기능이 제공되고 있으며, 갭도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가상 드레스룸 체험을 개발했다.
전문조사기관 가트너는 관련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AR로 쇼핑하는 소비자는 1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거래에서는 이미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AR 기술을 이용해 매장을 방문한 듯한 쇼핑 경험을 제공 중이다.
이처럼 AR 기술은 온라인쇼핑에서 오프라인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나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경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일반 사용자에게 다양한 증강현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AR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 역시 기술개발을 통해 전자상거래와 같은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