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땅콩회항' 사건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올 4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등기이사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재계의 관심이 높아진다.
조 전 부사장이 경영복귀에 성공할 경우, 3년 4개월만에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5일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된바 있다.
이후 조 전 사장은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혐의로 1심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했지만, 지난해 12월, 2심 재판부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특히 항로변경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조 전 부사장의 복귀 시점이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 그간 제기돼 왔다.
올해 1월 13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성화봉송 행렬에 조 부사장이 나타나면서, 그의 경영 복귀 시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 무대는 칼호텔네트워크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항공분야가 아닌 호텔 분야로 복귀 무대를 삼으면서, '승무원 하기 사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가 지난 2007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를 역임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던 이력도 이와 같은 관측에 힘을 실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이른 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2014년 12월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한진그룹 내 모든 직급과 직책을 내려놓고, 현재는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주로만 남아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