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비전e DB>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브로드컴의 1억 1,700만 달러 규모의 퀄컴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브로드컴이 첨단 5G 기술의 주요 생산 업체인 퀄컴을 인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미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동등한 다른 어떤 인수 또는 합병도 금지한다”며, “브로드컴이 퀄컴을 사들이면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밝혀, 사실상 퀄컴 매각을 무산시켰다. 

브로드 컴은 트럼프의 이같은 결정에 실망을 표명하면서도 미국의 행정명령을 따르기로 했다.그러나 퀄컴의 싱가포르 본사의 미국 이전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의 퀄컴인수는 5G 기술을 지배할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우려와 국가 안보에 대한 두려움을 촉발시켰다.

이달 초, 미국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국가 안보에 대한 영향을 검토 한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는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문위원회는 브로드컴의 컬컴 인수는 5G 무선기술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를 약화해 중국 기업인 화웨이의 시장 지배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명령은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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