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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감도 받은 이재현 CJ 회장 자녀들의 회사...경영권 승계 '종잣돈' 역할 우려
이재현 CJ 회장의 자녀인 이선호 CJ 부장과 이경후 CJ 상무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CJ 오너 일가가 보유중인 에스지생활안전(이하 SG생활안전).

CJ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부장이 보유한 C&I레저산업(이하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자회사다. 에스지생활안전은 이선호 CJ 부장이 1대주주로 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지배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사실상 CJ 그룹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라는 평가도 받는다.   

2016년 12월 31일 기준 SG생활안전의 100% 대주주인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대한 이재현 CJ 회장의 자녀(이선호/이경후) 들의 지분

 

이선호 · 이경후 ->씨앤아이레저산업->에스지생활안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이재현 CJ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 부장은 콘도미니엄 운영업, 부동산개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지분 51%를 보유한 1대 주주다. 그에 이어 지분 24%를 보유한 이재현 CJ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상무가 지분 24%를 보유하며 씨앤아이레저산업의 2대 주주다.

CJ그룹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논란과 지적은 그간 수도 없이 제기돼 왔고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도 점검해 왔지만, 이에 대한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CJ계열사가 이재현 CJ회장의 일가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데 그치지 않고 정부 역시 의도를 차치하고, 일감을 제공해온 흔적들이 발견되며 논란이 예상된다. 

CJ 계열사뿐 아니라, 정부마저 일감을 줬다는 것인데, 이를 받아간 회사는 ▲이재현 CJ회장의 아들 이선호 CJ 부장과 이경후 CJ 상무가 지배하고 있는 사업이라는 점, ▲배당을 통한 이익을 이회장의 자녀들이 받아감으로써 앞으로 CJ 그룹 승계에 있어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된다. 

이재현 CJ 회장의 자녀들이 지배하는 에스지생활안전이 방위사업청에 K-1방독면을 공급키로 계약한 내용이 기록된 공공조달정보포털

정부가 운영하는 나라장터의 '공공조달정보포털'에 따르면, 이선호 CJ 부장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지생활안전은 방위사업청에 K-1 방독면을 지난 2016년 7월 20일 이후 공급해 왔다. 

단일 입찰에서만 5개월간 30여억원 규모(29억6400만원)에 달한다. 

에스지생활안전이 2016년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 CJ건설, CJ푸드빌 등 대부분이 CJ 계열사들로부터 거둔 매출은 117억원으로 표기돼 있다. 

그룹 계열사 매출이 집중되는데서만 그치지 않고 정부(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마저도 이재현 CJ 회장 아들인 이선호 CJ 부장이 지배하는 에스지생활안전의 매출에 일조하고 있다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이선호·이경후->씨앤아이레저산업->에스지생활안전]으로 이어지는 구조에 대해 오너와의 직접적 연결고리를 끊은 이른바 '징검다리'라고도 부른다.

현행 규제상 지분 20% 이상, 또는 내부거래 200억원 이상일 경우만 일감몰아주기의 관리감독대상이기 때문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이 CJ그룹의 일감을 몰아받아 오다가, 에스지생활안전을 별도로 차림으로써 이선호 CJ부장과 이경후 CJ상무가 직접 소유하지는 않으면서도 지배력을 갖게 되는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규제를 탈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제기돼 왔다.   

2016년 에스지생활안전의 감사보고서에는 2015년부터 11억4천만원에 달하는 개발비명목의 정부보조금에 대한 회계 반영도 기재돼 있다.    

그간 이재현 회장의 자녀들이 소유한 에스지생활안전의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제품들을 CJ올리브영, 오쇼핑 등을 계열사들이 동원돼 판매해 주는데 그치지 않고, CJ E&M이 tvN의 인기드라마(도깨비 14, 15회)를 통해 간접광고(PPL) 지원도 해줬다는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여기에 결과적으로는 계열사를 동원한 일감주기 등이 정상적 절차인지는 물론 이를 통해 부정한 승계작업은 없는지를 관리해야 할 정부가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CJ 그룹 오너 자녀들이 지배하는 회사에 일감을 더해주고 있던 셈이다.   

 

◆논란 이어져온 K-1 방독면

정부가 왜 구지 CJ그룹 오너 자녀들이 지배하며, 일감 몰아주기의 논란에 서 있는 에스지생활안전의 제품을 납품 받았는지를 차치하고, 제품 자체에는 논란은 없었는지를 살펴봤다. 

K-1 방독면 관련 논란에 있어 에스지생활안전 역시 꾸준히 거론되 온 회사다. 

에스지생활안전의 전신인 삼공물산은 2006년 이후 불량방독면으로 인해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등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불량 방독면', '독가스 새는 방독면' 등 여러 논란들이 일었었고, 이와 관련해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도 계약을 하려다가 꺼리게 된 기록들도 적지 않다. 

K-1 방독면 관련 에스지생활안전의 전신인 삼공물산에 대한 서울시 민원기록

 

물론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입찰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만 20년 이상 노후된 장비, 성능 불량 등의 논란은 제기돼 오던 상황이다. 

 

◆정부 발주 매출, 이재현 CJ 회장 자녀들의 경영권 승계 종잣돈 되나

정부가 준 매출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개인회사나 다름 없는 에스지생활안전의 이익을 늘려주고, 이후 배당을 흘러간 금액들은 결국 오너일가의 경영 승계에 조력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자금들이 하나둘 모여 그룹내 외형이 작은 계열사를 인수하는 '종잣돈'이 되고, 오너일가가 지배력에 들어간 회사는 이후 급속한 성장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J그룹의 승계구조 논란에 있어, CJ올리브네트웍스는 항상 따라 다닌다. 

이선호 CJ 부장과 이경후 CJ 상무가 지분을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를 키워서 앞으로 승계구도의 '지렛대'로 삼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간 이선호 CJ 부장과 이경후 CJ, 상무의 CJ올리브네트웍스에 대한 지분은 꾸준히 늘었고, 이 회사는 급속한 성장을 진행중이며, 주식 상장 추진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눈길이 가는 것은 지난 2017년 11월, 말 이재현 CJ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보유해온 지분의 이동이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지분 9.58%를 형 이재현 CJ 회장의 자녀들인 이선호 CJ 부장과 이경후 CJ 상무에게 각각 5.75%와 3.83%씩을 넘겼고, 넘어간 주식들은 곧바로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으로 교환된다. 

삼촌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로부터 주식(CJ파워캐스트)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남매가 지불한 금액은 191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이경후 CJ 상무는 고속승진을 통해 지난해 3월 상무대우에 이어, 8개월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을, 이선호 CJ 부장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그룹으로 출근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아무리 초고속 승진을 한다고 하더라도, 급여만으로 200억원에 달하는 주식 취득 대금을 납입하기는 쉽지 않다. 

아버지 이재현 CJ 회장의 증여 이외에도 남매가 CJ 그룹의 승계에 참여할 수 있을만큼의 종잣돈을 마련하게 되기까지는, 이들이 직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의 배당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 이와 같은 종잣돈은 30조 자산의 CJ그룹에 대한 경영승계라는 큰 이득으로 자라날 가능성은 줄곧 예상되고 있다. 

배당을 하지 않던 에스지생활안전은 CJ 오너 일가의 지배가 형성된 2015년 이후 20억원 규모의 배당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10억원~20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액수다. 

이 배당에 기초 자금이 된 곳 중 하나가 정부이고, 재원은 국민들이 낸 세금이며, 이는 CJ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녀들의 종잣돈으로 활용될 우려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를 반가워할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김호성 기자  newsvis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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