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물류산업이 첨단 ICT 기술의 도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로봇,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도 물류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고 로봇공학·지속가능성·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KOTRA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독일 물류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중에 있다"며, "최근에는 모바일 컴퓨팅과 사물인터넷 등 데이터 기반 모델을 물류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유럽 국가별 물류시장 규모 <자료 / Fraunhofer SCS, KOTRA 인용>

독일은 약 1조 유로(2015년 기준)에 달하는 유럽 물류시장 중 25%를 차지하며 유럽 물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연 매출액 기준 세계 10대 물류기업 중 3개사가 독일 기업이다.

독일 물류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인 성장중에 있다. 2017년 독일 물류시장 매출액은 2,630억 유로로 2013년 매출액(2,410억 유로) 대비 약 10% 성장했다.

 

◆ICT 기술로 변화 맞이한 독일 물류산업

KOTRA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독일 프라운호퍼 공급망 시스템 연구소(Fraunhofer Supply Chain Services SCS)는 향후 물류산업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디지털화, 3D 프린팅, 자율주행, 로봇공학, 정보사회, 다각화, 서비스 중심, 지속 가능성 등 8개 영역을 꼽았다.

최근에는 모바일 컴퓨팅 또는 사물인터넷 등 데이터 기반 모델을 물류 서비스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운송 차량이나 배달 주문 등의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공급망 관리가 더 용이해지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를 물류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 더 수월해지고 있다.

IT산업이 독일 물류산업 혁신의 원동력으로 떠오름에 따라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독일 연방물류협회는 물류산업 정보화가 진행됨에 따라,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을 언급하며, 국제 표준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정치, 과학 및 비즈니스 의사 결정자들이 인더스트리 4.0,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과 연계해 물류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로봇산업 역시 물류 서비스와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DHL 드론 배송 <사진 / DHL>

DHL에 따르면, 물류분야에서도 로봇공학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이미 첨단 로봇이 일부 창고 및 분류 센터에서 활용되고 있다.

DHL은 트레일러 및 컨테이너 언로딩, 고정식 품목 피킹봇, 모바일 품목 피킹, 공동 포장 및 맞춤화, 택배로봇 및 드론 배송, 재고관리, 물품 배송분야에서 로봇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KOTRA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은 "독일은 물류산업과 로봇·IT산업을 활발히 결합시키고 있다"며, "DHL을 비롯한 대표적 독일 물류기업들의 서비스 수준은 수 년 내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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